우여곡절이 많았던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 및 생산량 발표 결과와 시장의 반응, 그리고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 테슬라 2022년 4분기 생산량 및 인도량 발표
2023년 1월 2일 테슬라의 2022년 4분기의 생산량 및 인도량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테슬라의 본격적인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속적인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었고, 2023년 1월부터 시작되는 바이든 정부의 IRA(인플레감축법) 법안에 따라 4분기에 구입 예정인 차량을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서 올해로 미룰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생산량은 439,701대로 예측치에 부합하였지만, 4분기 인도량은 405,278대로 예측치를 약 1만 5천대 하회하였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최초로 40만 대 이상 생산과 인도를 한 분기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럼 이제 중요한 것은 연간 생산량 및 인도량입니다.
2022년 총생산량은 1,369,611대로 작년 대비 약 47% 상승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가상하이의 봉쇄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우려를 생각한다면 엄청난 상승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인도량은 1,313,851대로 작년 대비 약 40% 상승하였네요. 그로 인하여 약 5만 대의 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것은 정확한 수치는 아니겠죠. 왜냐하면 현재 인도받지 못한 배송 중인 차량도 많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 인도량 발표에 따른 시장의 반응
지난 분기에도 인도량 미스로 인하여 약 8%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프리장에서는 예상외로 선전하더니 본장이 시작하자마자 거래량이 터지면서 쭉 내려가네요. 역시 인도량이 기준치를 상회할 것을 예상하고 들어왔던 단기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과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로 매도를 하는 결과가 반영되는 것 같습니다.
□ 마치며
일론의 트위터 이슈와 별개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기가상하이 봉쇄와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실질적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40%의 인도량 상승은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테슬라의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는 1월 25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최근에 읽은 책 '부자의 그릇'의 한 구절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부자는 무엇을 보고 그 사람의 신용을 판단할까? 바로 투자 대상의 지난 '경력'이야. 그 사람의 과거, 즉 '어떻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결과를 내왔느냐'가 더 중요하지."
최근의 테슬라 가격을 보면, 일론머스크의 괴짜 행동이나 정치적 이슈로 인해 그가 지녔던 '경력'이 잊히는 듯합니다. 테슬라의 장기 투자자라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의 탁월한 경영 능력입니다. 2번의 경기 침체와 파산 위기에 있었던 테슬라를 규모의 경제를 이룩한 테슬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 그에겐 스페이스 X에서의 경험도 있지요. 이런 경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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