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된 TV 프로그램 중 '무쇠소녀단'이 있습니다. 저에게 큰 힘이 되었던 프로그램이었어요. (출연한 여배우도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기도 했고, 내용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무쇠소녀단은 4개월 동안 철인3종 경기를 준비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철인3종 경기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 총 51.5km의 엄청난 여정을 이겨내야 하죠. 건장한 남자들도 꿈에만 그리지 도전하기 어려운 것이 철인 3종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온 출연자들은 각자 어려움까지 있어요. 물 공포증 때문에 수영을 전혀 못하는 '진서연', 수영 선출이지만 자전거 공포증이 있는 '유이', 체력과 끈기가 부족한 '박주현', 달리기를 싫어하고 그래서인지 부상이 잦았던 '설인아'.
각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한계에 부딪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죠. 덕분에 저도 무쇠소녀단 1회를 보고 5km 러닝에 도전을 했어요. 사실 3~4km만 뛰고 제 자신과 적당히 타협을 했었거든요. 이정도면 됐지.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보니까 저도 할 수 있겠다,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죠. 그래서 바로 뛰러 나가고 5km 러닝을 완주했었답니다. 그 다음부터는 5km가 러닝의 기본 거리가 되고, 이젠 시간을 줄이는데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러닝 5km는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아가 생겼죠.
삶의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번 티스토리의 '오블완 챌린지'은 꾸준히 글을 써야하는 어려움과 씨름하며 한계를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일이 힘들어도, 친구들과 모임 때문에 조금 늦게 들어왔더라도, 잠을 조금 줄이더라도 해보자고 도전했으니 내가 극복해야했습니다. 티비 보는 시간, 핸드폰을 보면서 낭비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였지요.
결국 21일, 3주라는 오블완 챌린지를 완주했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리는 과정에서, 나 자신과의 싸움에 진 적이 없는거죠. (오블완 챌린지를 완주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 무엇인가를 성취한 결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나와의 싸움에서 더욱 단단해진 제 자신을 발견하였죠.
무엇인가를 하는데 상대적으로 힘들이지 않고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경지를 '숙달의 경지'라고 합니다. 사이토 다카시의 '일류의 조건'이라는 책에도 이와 같은 구절이 나오죠.
- 어떤 분야든 숙달의 경지에 이르는 요령을 한번 터득하면 낯선 일에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성공으로 이어진다. 언젠가 반드시 숙달되리라는 확신이 없으면 지루하게 반복되는 연습 기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쉽게 좌절하고 포기한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사람은 어떠한 활동을 함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감으로 무장된 사람은 자기애도 높습니다. 제가 딸에게 무엇인가를 해낼 때 자주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 봄이는 OO도 잘해내는 사람이 되었네. 봐, 힘들어도 꾹 참고 이겨내니까 예전보다 더 성장하게 되었지? 잘했어!"
앞으로 우리의 인생이라는 경주에도 힘든 일도 많을테죠. 그럴때 자신이 무엇인가를 끈기 있게 해낸 경험은, 그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는 소중한 에너지가 될꺼라 생각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경주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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