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쉼이 있는 '여유'
코로나 19는 우리의 여행 스타일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람을 대면해야 하는 엑티브한 활동보다는 편안한 장소에서 힐링을 하고 여유로운 쉼이 있는 곳으로, 리조트나 호텔 보다는 독채형 펜션이나 에어비앤비 같은 곳을 찾게 되었지요. 지난 겨울, 저희 부부가 찾은 전주의 한옥 숙소 '여유'는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기본 정보
● 숙박료: 35~50만원(최대 4인까지)
● 방 2개, 화장실 1개
● 정수기(퓨리케어),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냉장고, 드라이기, 에어랩, 빔프로젝터, 기본 식기, 유아용 식기, 세면 용품
● 입실 : 16시 ~ 퇴실 : 12시 (셀프체크인)
먼저 주차는 내비게이션으로 '전주 한벽 문화관'을 검색하여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주변 도로에 주차를 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하지만 바닥이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로마식 보도블록이라 무거운 케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좀 힘들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평일에 숙박을 했기 때문에 '전주 한벽 문화관'을 검색하여 근처 도로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벽 문화관 쪽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면 이정표를 찾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저녁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함정. 아래 사진의 화살표 쪽으로 가면 오늘의 숙소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도로명으로 찾다 보면 대충 감이 온답니다.)
여유의 외관
숙소에 예약을 하게 되면 집주인님으로부터 대문 비밀번호를 받으시게 됩니다. (셀프체크인,비밀번호는 예약 건마다 재설정하시는 것 같아요.)
대문에서는 옛 마을의 정취와 우리 것만의 멋스러움이 느껴집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마도 "우와"
감탄을 하게 될 거예요.
체크인은 4시였지만(체크아웃 12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6시 넘어서 도착을 하게 되었어요. '여유'의 밤의 모습은 따뜻하고 은은한 달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답니다.
야외 온천은 동절기라 이용을 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에 숙박비에서 3만 원 DC 됨.)여름에는 자녀와 물놀이하기에, 봄, 가을에는 운치 있게 노천탕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유'의 아침의 모습입니다. 찍을 당시에는 오전 11시경으로 앞에 있는 한벽 문화관 때문에 햇빛이 가려지지만, 나머지 시간이나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빗살 사이로 내려쬐는 따뜻한 햇살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따스한 여유의 내부 모습
현관문을 열면 누마루가 있어 거실과 구분을 지어주면서 한옥의 멋을 살린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식탁과 통창 밖에 보이는 대나무의 모습이에요. 차경을 통해 벽만 보인다면 답답할 수 있었지만 대나무를 심고 간접등을 달아주니 정말 멋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저녁에는 눈이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야식을 먹자니 정말 행복하더군요.
부엌 쪽의 모습과,
화장실 쪽의 모습입니다.
거실이라고 볼 수 있는 화장실 쪽 공간은 평상을 두어서 가족, 친구, 연인들이 서로 추억과 정을 쌓을 수 있도록 하였어요. 평상에도 온돌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말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평상 맞은편에는 있는 벽 선반의 오브제 하나하나가 조화스럽고 정성스러웠습니다. 마샬 스텐 모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평상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상상을 하니 정말 평화로웠습니다. 하지 현실은 육아의 현장이지요. 스피커에서는 핑크퐁의 노래가 흘러나오고요.
벽 선반은 스크린이 내려오면서 극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넷플릭스가 연결되어 있어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하지만 역시 화면에는 상어 가족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벽선반 옆에는 가볍게 세안이나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었어요. 수건도 호텔의 그것이라 보송보송하고 두툼하고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다이슨 에어랩' 이라니... 게스트를 배려하는 호스트의 세심함이 바로 여기에서 정점을 찍었지요...(호스트의 세심함은 정말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다이슨 에어랩은 이튿날 사진 찍을 준비를 할 때 빛을 발휘하였고, 그 결과 나여님은 이번 생일 선물로 '다이슨 에어랩'을 선택하였지요.
부엌은 싱크대 상판을 나무로 제작하여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통일을 시켰어요. 그리고 퓨리케어 정수기도 있어 물을 따로 사 올 필요도, 차나 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일 필요도 없었지요.
네스카페 커피머신과 캡슐커피, 차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식기들이 저희 집에 있는 것과 같은 '모도리' 제품이라 굉장히 친숙하였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웰컴 기프트로 인원수만큼 음료(그냥 저렴한 음료가 아닌 '골드메달 애플주스'가 있어 깜짝 놀랐어요. 정말 대접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화장실 욕조 쪽에도 통창이 있어 밖을 바라보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었어요. 샤워 가운도 준비되어 있지만 육아맘&데디는 그럴 여유까지는 없지요.
기본적인 칫솔, 치약, 비누, 샤워 스펀지가 준비되어 있고 세안제까지 있어 정말 개인 세안 도구는 특별히 챙겨 올 필요가 없었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저희는 다 준비를 해갔.....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너무 감탄한 나머지 영상으로만 찍어버렸습니다.)
온풍기도 있어 샤워를 마치고 나와도 춥지 않도록 배려를 하였어요. 그런데 온풍기를 틀지 않아도 바닥이 따뜻해서 춥진 않을 것 같아요.
따스한 햇살의 향기가 가득한 안방
두 개의 방에는 전부 마당을 바라보는 통 창이 있어 휴식을 취하며 밖의 풍경을 느끼고 따뜻하게 내려쬐는 햇살을 안으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그리고 특별한 방향제가 없는데도 침구에서 풍기는 향기가 기분 좋게 방 안을 가득 채워 마음이 한결 더 편안해졌어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 공간에서 행복을 가득 채우고 마음의 치유를 하고 올 수 있는 숙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의 추억을 영상으로 남긴 것이 있어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시간이 있는 분들은 잠시 여유를 즐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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