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드디어 FSD가 배포되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한 FSD는 아니지만, 중국의 도로 환경과 교통 규칙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 학습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북미에 출시한 FSD 보다 다소 제한적인 버전입니다. 그래서 그 명칭을 시티 오토파일럿이라고 하였죠. 오늘은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시티오토파일럿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에 배포된 FSD(시티 오토파일럿)의 주요 기능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도시 도로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둔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교차로에서의 신호 인식 및 대응(직진, 좌우회전, 유턴 등), 차선 변경, 속도 조절, 그리고 내비게이션 기반의 경로 안내 등이 포함됩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중국 내에서 약 6만 4천 위안(약 1,260만 원)으로 구매 가능한 옵션으로 제공되며, 테슬라 차량 소유자 중 이 옵션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배포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테슬라의 혁신적인 기술력 및 탁월한 사업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별도로 추가적인 하드웨어 옵션을 선택해서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버튼'하나만 누르면, OTA(Over-The-Air)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됩닌다. FSD 옵션이 포함된 차량을 따로 구입을 해야한다거나 심지어 서비스 센터를 갈 필요도 없죠.
전 세계에는 현재까지 약 700만대의 테슬라 차량이 주행 중에 있고 중국에는 약 150만 ~ 200만대의 테슬라 차량 인도되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2%로 추산했습니다.) 이 모든 차량에는 FSD를 위한 하드웨어 및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업데이트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최신 FSD 실행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4.0이 되어야 하는 조건이 필요하지만...)
북미 FSD와 중국 FSD(시티 오토파일럿)의 차이점
중국 FSD의 공식 명칭이 '시티 오토파일럿' 이라고 FSD의 핵심 서비스가 빠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고속도로 주행 지원 : 북미 FSD는 고속도로에서의 자동 주행, 인터체인지에서 진입 및 이탈을 자동으로 해주지만 '시티오토파일럿'은 이러한 기능이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2. 자동 주차 및 호출 기능 : 북미 FSD는 자동 주차 및 스마트 서먼(호출 기능)이 제공되지만 '시티오토파일럿'에는 제공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3. 근본적인 차이점은 북미의 FSD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추었고, 중국의 시티 오토파일럿은 L2 정도의 운전자 보조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입니다.
4. 또한 북미FSD는 순수 비전을 통한 엔드투엔드 방식의 인공지능만을 활용하지만, 중국의 시티 오토파일럿은 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고정밀 지도 데이터(HD MAPS) 역시 활용한다는 차이점도 있습니다.
정리하며
이번 중국 FSD(시티 오토파일럿)의 배포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으로 가능 여정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중국 당국과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요건을 충족 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지요. 또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승인이 지연 될 것으로 보는 의견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번 배포는 중국 내에서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중국 기업의 자체 자율 주행의 경쟁 무대에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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