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동안 LFP배터리를 탑재한 중국발 테슬라 모델Y RWD(스탠다드)의 깜짝 출시가 화제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LFP 배터리에 대해 알아보고, 과연 모델Y RWD가 구입할만한지 저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LFP 배터리와 NCM 배터리의 비교
| LFP 배터리 | NCM 배터리 | |
| 주요 양극제 | 인산/철 | 니켈/코발트/망간 |
| 안정성 | 매우 높음 | 다소 높음 |
| 에너지 밀도 | 150 | 140~220 |
| 장점 | 안정성, 수명(적은 열화현상), 가격 | 주행거리 |
| 주행 거리 | 300~400km | 400~600km |
LFP 배터리는 주요 양극제를 인산과 철을 이용합니다. 단가가 비싼 코발트와 니켈을 대신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요.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시 리튬이온이 들어갔다 빠져나가는데, LFP 배터리는 올리빈 구조로 리튬이온이 빠져나가더라도 안정한 구조를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기차의 주된 문제인 화재 위험성이 낮지요. 또한 안정적인 구조 덕분에 과충전, 과장전에도 더 안전합니다. 그래서 LFP 배터리는 100% 충전을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반면에 NCM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덜 안전하기 때문에 열화 현상에 취약해서 80% 충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올리빈 구조 : 크리스탈 형태의 육면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구조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바로 낮은 에너지 밀도지요. 바로 이 에너지 밀도가 주행거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150mAh/g으로 NCM 배터리의 198mAh/g 보다 낮습니다. 그래서 보통 주행 가능 거리에서 NCM에 비해 150km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요. 여기에 더해 겨울철에 주행 가능 거리가 더 많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LFP배터리를 탑재한 중국발 모델Y RWD
먼저 가격이 5699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게 출시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광주광역시 기준으로 보면 1070만 원(국비 680+시비 390)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5699만 원 - 1070만 원 + 취득세 258만 원 = ) 4,887만 원에 테슬라의 오너가 되는 거죠. 웬만한 지역에서는 4천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국발 모델Y RWD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에게
이렇게 좋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이번에 출시된 중국산 모델Y RWD 구입을 앞두고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제로백이야 그렇다 치고 주행 가능 거리가 350km 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럼 다른 모델은 어떨까요?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 100% 충전시 | 80% 충전시 | |
| 모델 3 스탠다드(RWD) | 403km | - |
| 모델 3 롱레인지 | 528km | 422.4km |
| 모델 3 퍼포먼스 | 480km | 384km |
| 모델 Y 스탠다드(RWD) | 350km | - |
| 모델 Y 롱레인지 | 511km | 408km |
| 모델 Y 퍼포먼스 | 448km | 358km |
LFP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들은 100% 충전을 권장하는 반면에, 롱레인지나 퍼포먼스 모델들은 80% 충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모델 Y 스탠다드의 주행 가능 거리가 350km로 공지되어 있지만 실제 가능 거리는 일반적으로 더 길지요. 제 모델 3 롱레인지만 보더라도 실험 삼아 90%를 충전했는데 주행 가능 거리가 530km로 표시되니까요.
그리고 "그래봤자 중국산이잖아."라는 분들이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기가상하이는 거의 자동화가 되어 있는 최첨단 공장입니다. 더구나 싼마이로 후려칠 수도 없는 구조지요.
따라서 집밥이나 회사밥이 있으시거나, 집에 장거리용 승용차가 있는데 시내 주행 전용의 세컨카가 필요하신 분들(특히 패밀리카를 고려하시는 분들)에겐 절호의 기회지 않나 싶네요. 제가 한 달 전으로 돌아갔다면 아마도 모델3 롱레인지가 아닌, 이번에 나온 모델 Y RWD를 두고 엄청 고민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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