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로 베이컨 시금치 피자
추억의 맛집 바리에 후기
아내와의 연애 시절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사회 초년생이던 저희 커플이 특별한 날일 때 자주 방문했었던 충장로 맛집 '카페 바리에'를 오랜만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지금은 '바리에'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과연 예전 저희를 감동시켰던 맛은 변하지 않았을까요?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 됐었던 시금치피자의 맛집 '바리에'에 다녀온 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바리에 기본 정보
♧ 위치 :광주 동구 서석로7번길 14
♧ 주차장 : 국도/파레스 주차장 이용(1시간 무료)
♧ 영업 시간 : 11:30 ~ 20:50 (화요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X)
♧ 메뉴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feat. 육각커피
♧ 특징
⊙ 유동성이 큰 시내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지킨 맛집
⊙ 육각커피가 입점해 있어 맛있는 커피도 함께 할 수 있음
⊙ 화덕에 구워진 피자 맛집(특히 시금치 피자는 정말 No.1)
⊙ 개인적으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강추
바리에 후기
정말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제 아이가 태어난 후 처음이니까 거의 5년 만이네요.
바리에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어요. 바뀐 것은 출입문의 위치가 달라졌고 육각커피가 입점했다는 사실입니다.
육각커피는 광주 양림동에 있는 커피 맛집이에요. 이젠 따뜻한 봄이 되면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마음 놓고 길거리에서 마실 수 있겠네요.
원래 '바리에'상호는 '카페바리에'였는데 육각커피와 협업을 하면서 이름을 바꾼 것 같네요.
메뉴판이 입구 들어오기 전에도 있어서, 밖에서 메뉴판을 보고
"이거 먹어볼까?" 하고 들어올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음식이나 가격대가 아니라면 미련 없이 다른 식당을 갈 수 있어서 좋네요.
카페의 내부는 육각커피가 들어온 것을 제외하면 식탁이나 의자는 큰 변화가 없네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녹수 같은 바리에, 참 좋네요.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저희 부부가 연애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곳에서 함께 공유했었던 추억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바리에는 2층도 있는데, 2층은 단체석도 있어서 특별한 회식의 장소로도 좋답니다.
그리고 수유실이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부모님들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해 주네요.
메뉴를 주문하면 식전빵인 마늘토스트가 제공됩니다. 향긋한 마늘향으로 침샘을 활성화시킬 수 있죠.
자! 드디어 바리에의 시그니처 메뉴인 '베이컨시금치 피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또 저희가 사랑하는 메뉴였던 얼큰해서 해장으로도 좋은 '해산물 빠쉐 파스타'입니다.
먼저, 해산물 빠쉐 파스타.
밑에 치즈가 깔려있기 때문에 휘휘 저어서 치즈를 섞어줘야 합니다. 해산물이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시원한 맛을 더해줍니다.
물론, 맛있지만 예전만큼 칼칼함이 없어졌더라고요. 크림의 부드러움이 한 숟갈 더해진 맛이었어요.
전 개인적으로 예전의 칼칼함이 더해진 맛이 더 좋았습니다.
다음은 그 유명한 베이컨시금치피자.
이건 정말 예전과 다른 것 없이 여전히 맛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도우가 얇아서 너무 빨리 내 뱃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안에서부터 돌돌 말아서 한입에 앙하고 먹는데요 그래야 제맛입니다.
그런데 저희 테이블 앞에 사귄 지 얼마 안 되는 커플인지,
이 피자를 잘라서 포크로 조심히 집어서 먹더군요. '아 참 풋풋하다.'
마치며
바리에의 파스타 맛을 따라가기 위해서 파스타 요리를 만들어보는 계기가 되었고, 덕분에 저의 시그니처 메뉴는 파스타가 되었죠. 즉, 만들어서 자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맛집이었습니다. (솔직히 가격대는 좀 있어서 자주 먹기 부담스럽지요.) 그리고 시금치피자는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어서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제 딸아이와 함께 와서 저희들의 추억에 한 꺼풀 덧씌워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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