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사업 구조를 개편하거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이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두 가지 방식은 어떻게 다르고,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물적분할이란?
물적분할은 기존 회사에서 특정 사업부문을 분리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그 신설회사의 주식을 100% 기존 회사가 소유하는 방식입니다.
예시) LG화학 배터리 사업부
2020년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여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했습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었고, 배터리 사업에 대한 경영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물적분할의 장점
1. 기존 회사가 신설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특정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유치가 용이해집니다.
3.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물적분할의 단점
1.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살 수 있습니다.
2. 신설회사가 IPO를 할 경우 기존 회사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습니다.
인적분할이란?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를 나누어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기존 회사의 주주들이 보유 지분 비율에 따라 신설회사의 주식을 받는 방식입니다
예시) 신세계 이마트 분할
2011년 신세계는 이마트 사업부를 인적분할하여 독립 법인으로 만들었습니다. 분할 비율은 26(신세계):74(이마트)였으며, 기존 신세계 주주들은 이 비율에 따라 이마트 주식을 배정받았습니다.
인적분할의 장점
1. 주주들의 권리가 보호됩니다.
2. 각 사업부문의 가치를 시장에서 직접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3. 분할된 회사들이 독립적으로 경영될 수 있습니다.
인적분할의 단점
1. 기존 회사의 규모가 축소될 수 있습니다.
2. 분할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장점 | 단점 | |
물적분할 | 자회사에 대한 모기업의 지배권 행사가 강해짐 | 기존 주주가 신설법인의 주식을 소유할 수 없음 |
인적분할 | 기존 주주가 신설법인의 주식도 소유할 수 있음 | 지배구조가 대주주 중심으로 바뀔 수 있음 |
인적분할보다 물적분할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인적분할 대신 물적분할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영권 유지와 의사결정의 용이성
물적분할을 하면 모회사가 신설 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되어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설 회사에 대한 의사결정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2.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 가능성
물적분할 후 신설 회사를 IPO하거나 채권을 발행하면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특정 사업부문에만 투자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3. 사업부문의 전문성 강화
특정 사업부문을 분리하여 독립 법인화함으로써 해당 사업의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재무구조 개선
물적분할을 통해 특정 사업부문을 분리하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각 사업부문에 맞는 경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물적분할보다 인적분할을 하는 이유는?
1. 주주 반발 회피
물적분할은 소액주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회사의 주식을 받기 때문에 주주 가치 훼손 논란을 피할 수 있습니다.
2. 경영 효율성 제고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부문을 분리하면 각 회사의 의사결정이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분할된 회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3. 규제 회피
최근 물적분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적분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4. 주주 선택권 부여
인적분할 시 주주들은 분할된 회사들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게 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5. 주가에 긍정적 영향
일반적으로 인적분할이 물적분할보다 주가 상승 효과가 더 크다고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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