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의 송희구 작가가 오랜만에 새로운 책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서 자 대 김]은 주식 공부 좀 하겠다고 제 수준에 비해 어려운 책들을 읽느라 허덕이던 시기에, 읽기는 가볍지만 내용은 속이 꽉 찬 보물 같은 책이었죠. (투자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감히 추천드립니다.)
이번 책의 제목은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 슈퍼리치와의 대화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입니다. 현실에서 꼭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친구죠. 부자 친구. 친근하면서도 현실이 반영된 제목이라 접근하기 쉬운 책이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이 책은 자수성가로 부를 이른 슈퍼리치 '광수'와 부자를 꿈꾸지만 금융 문맹으로 잘못된 투자만 하는 '영철', 그리고 그들의 아들들인 '광현'이와 '영현'이의 이야기로 써 내려갑니다. 여러 에피소드로 글이 전개가 되는데, 광수의 말속에는 [돈의 속성], [부의 인문학], [돈의 심리학], [레버리지]에서 읽었던 부의 지혜가 녹아있었어요. 그리고 '광현'이와 '영현'이가 성인이 된 후 '광수'를 찾아가 투자와 부에 대한 멘토링을 하는 모습을 통해 왜 이 책이 한국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고 하는지 이해가 갔답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얼마나 화려한 기법을 사용했고 철학적인 내용이 담겨있느냐가 아니라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고 이를 통해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송희구 작가님은 글을 참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책도 마찬가지로 술술 잘 읽히면서도 그 내용에 담긴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송희구 작가의 신작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는 투자나 부와 관련된 책을 읽고 싶은데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진정한 투자와 부에 대한 지혜를 쉽게 전달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히 강력 추천드려요!
마지막으로, 책을 읽다보면 클래식을 듣는 장면 많이 묘사됩니다. 클래식을 좋은 자산의 가치에 빗대어 표현하기 위해 나오는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끝 페이지에 정체가 밝혀지네요. 이 클래식은 각 상황의 분위기나 주제에 따라 어울릴만한 것들로 골랐다고 하네요. 이 부분을 읽을 때 BGM으로 틀어 놓으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해드립니다.
- 광수네 집 ㅣ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라르게토>
- 한남동 갤러리 ㅣ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A단조>
- 치킨캐슬 덮밥 식당 ㅣ 클로드 드뷔시 <달빛>
- 결혼식장 ㅣ 바흐 <G선상의 아리아>
- 속초 캠핑장 모닥불 앞에서 1 ㅣ 차이코프스크 <호두까기 인형> 중 <Departure of the Guest - Night>
- 속초 캠핑장 모닥불 앞에서 2 ㅣ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B단조, Op.115>
- 새벽 시간의 광수 서재 ㅣ 프란츠 리스트 <위안 2번 마장조>
- 식투더빵 매장 마지막 장면 ㅣ 쇼팽 <플로네이즈 영웅>
이 중 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쇼팽의 <플로네이즈 영웅>이 있어서 링크를 올려드립니다. 송희구 작가님도 이 버전을 좋아하나 봐요.
https://www.youtube.com/watch?v=d3IKMiv8AHw
[출처 : 유튜브 Chopin institute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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