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하락하고 있는 미 증시의 숨통을 쥐고 있는 미국 노동부의 CPI (Consumer Price Index) 발표가 있었습니다. 연준의 4 연속 자이언트스텝이라는 파격적인 금리 인상이 효과가 있었던 걸까요? CPI는 지난달 대비 +0.4%, 작년 대비 +7.7%, 근원 CPI는 +6.3%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0월 CPI 및 근원 CPI 결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CPI는 3개월 만에 예상치(8.0%)를 하회하여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이번 2월 결과 이후에 처음으로 7%대로 상승하였습니다. 꺾인 기울기가 커지면서 하락 추세를 이어갔는데요, 이를 기다렸다는 듯 미국 증시가 폭등을 하였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 6월 결과 발표 후 꾸준히 오르막을 달렸는데요, 드디어 꺾였습니다. 근원 CPI가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는 추세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더욱 공격적으로 하는 지표가 되었었죠. 10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아래는 1년 동안의 미국 CPI와 근원 CPI의 전년도 대비 상승률에 대한 꺾은선 그래프입니다. CPI가 이번달에도 횡보를 하거나 조금이라도 올랐다면 상승 추세로 판단하여 큰 폭의 시장 하락이 있었을 텐데 많이 떨어져서 다행입니다. 더불어 근원 CPI 역시 오랜만에 떨어지면서 미국 주식 시장의 폭등을 견인하였네요.
10월 CPI의 세부 지표 분석
식품지수는 9월의 0.8% 상승에 이어 10월에는 0.6% 상승했습니다. 10월 가정 내 식품지수(식자재)(Food at home)는 0.4% 상승해 2021년 12월 이후 월별 상승폭이 가장 작았네요.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 지수는 10월에 0.8% 오른 반면 시리얼과 베이커리 제품의 지수는 10월에 0.6% 상승했습니다. 반면 과일과 채소의 지수는 9월에 1.6% 상승한 후 한 달 동안 0.9% 하락했습니다. 신선과일지수는 2.4%, 신선채소지수는 0.5% 하락했습니다. 유제품과 관련 제품의 지수 또한 10월에 0.1% 하락하였습니다.
이로써 가정 내 식품지수(식자재)(Food at home)는 지난 12개월 동안 12.4% 상승했습니다. 곡물 및 베이커리 제품 지수는 전년 대비 15.9%, 유제품 및 관련 제품 지수는 15.5% 상승했지요. 나머지 주요 식료품점 식품군은 8.0%(고기, 가금류, 생선, 달걀)에서 15.4%(가정 내 기타 식품)까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외식 음식 지수(Food away at home)는 작년에 비해 8.6%가 올랐습니다. 풀서비스급식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9.0%, 한정서비스급식지수는 같은 기간 7.1% 상승했습니다.
에너지 지수는 지난 3개월 동안 하락한 후 10월에 1.8%가 증가했습니다. 휘발유 지수는 세 달 연속 하락에 이어 한 달 동안 4.0%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연료유의 경우 19.8% 상승했네요. 변동성이 엄청나네요. 전기 지수 또한 한 달 동안 0.1% 상승하며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10월 천연가스 지수는 9월 2.9% 상승 후 4.6% 하락하였습니다.
이로써 에너지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17.6% 상승했습니다. 이중 휘발유 지수는 이 기간 동안 17.5%, 연료유 지수는 68.5%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전기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14.1%, 천연가스지수는 같은 기간 20.0% 상승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모든 품목의 지수는 9월의 0.6% 상승에 이어 10월에는 0.3% 상승했습니다. 주거지 지수는 계속 상승해 10월에 0.8% 상승했는데, 이는 1990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라고 하네요. 전월세 지수는 한 달 동안 0.7% 상승했고, 소유주의 등가 전월세 지수는 0.6% 상승했습니다. 외박지수는 9월 1.0% 하락한 데 이어 10월에는 4.9% 상승했다.
주거지 지수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모든 품목의 월간 지수 상승의 지배적인 요소였고, 다른 성분은 상승과 하락의 혼합이었다. 10월에 오른 지수 중에는 자동차보험지수가 9월에 1.6%가 오른 후 10월에 1.7% 올랐습니다. 신차 지수는 10월에 0.4% 상승했지만 근래 들어 가장 적은 상승폭이었습니다.
반면 의료 지수는 9월 0.8% 오른 뒤 10월 0.5% 하락했습니다. 병원 및 관련 서비스 지수는 한 달 동안 0.2%, 처방약 지수는 0.1% 하락하였습니다. 한 달 동안 하락한 다른 지수로는 중고차와 트럭 지수가 있는데 9월에 1.1% 감소한 후 10월에 2.4% 하락했습니다. 의류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한 데 이어 전월대비 0.7% 하락했네요.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모든 품목의 지수는 지난 12개월 동안 6.3% 상승했다. 주거지 지수는 작년에 비해 6.9퍼센트가 증가했는데, 식품과 에너지를 뺀 모든 품목에서 전체 증가의 4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10월 CPI 발표 후 12월 금리 인상 예측 및 시장의 반응
10월 CPI가 발표되자마자 시장은 샴페인을 터트렸습니다. 다우존스는 +3.7%, S&P500은 +5.54%, 나스닥은 무려 +7.35%의 상승을 하였는데요, 이는 코로나 반등 이후에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이 아닐까 싶네요. 빅테크의 경우 정말 보기 어려운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애플이 무려 +8.9%, 마소도 +8.23%, 아마존이 +12.18의 상승을 했습니다. 테슬라는 일론의 트위터 오보행 이슈로 인해 +7.39%에 그쳤지만 이것도 어마어마한 상승이지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시장 +10.21%의 상승을 하며 반도체 기업의 큰 폭의 상승을 견인하였습니다.
미국 CPI 발표에 따라 12월 14일에 있을 FED의 금리 인상 예측도 변동이 있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0.5% 금리 인상에 56.8%, 0.75% 금리 인상에 43.2%의 의견을 보였는데 하루 사이에 0.5% 금리 인상이 80.6%로 변동이 발생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연준의 최종 금리의 예측치도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였지요.
마치며
일각에선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요. 아무튼 잘 못 나온 것보다 잘 나온 것이 훨씬 좋으니 일단은 베어마켓 릴레이더라도 즐길 것은 즐겨야겠습니다. 분명히 물가 지수가 꺾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직 11월 CPI 발표가 남아있습니다. 연준은 11월 CPI 발표까지 확인한 후에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하겠지요. 아무튼 오랜만에 화끈한 상승을 보니 기분은 좋습니다. 이 좋은 기분을 금요일 주식 시장에서도 이어가고 마음 편하게 주말을 맞이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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