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악재 속에서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자 4차 산업혁명의 텃밭이 되는 엔비디아(NVDA)의 2022년(회계연도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반도체의 다운 사이클, PC 수요 둔화,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 고성능 AI 반도체의 중국발 수출 규제 등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어떤 실적을 보였을까요? 실적을 분석해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 요약
엔비디아는 이번 3분기 동안 매출은 $5.93B로 예측치 $5.8B를 충족하였지만, 주당순이익(EPS)는 $0.58로 예측치 $0.71보다 약 20%가 부족했습니다. 엔비디아도 지난 2분기 실적보고서(8-K)에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5.9로 예측하였는데 거의 부합하였네요.
엔비디아 3분기 실적 : 수익성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은 56.1%로 지난 이분기 45.9%에 비해 10.2포인트 증가하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줄어들었으나 주당순이익은 늘어난 이유입니다. 하지만, 작년(67%)과 비교했을 땐 엔비디아의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R&D(연구개발비) 지출은 줄이고 있지 않고, 재고 자산(inventories)의 증가로 상각비 처리를 해야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 3분기 실적 : 비즈니스별 매출
1. 데이터 센터
3분기 매출은 38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 전 분기보다 1%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동기 대비 31% 상승을 하였네요. 경기 침체를 대비하여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구축을 연기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에 A100과 같은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을 규제함으로써 성장이 주춤할 줄 알았는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엔비디아가 A100을 대신하여 성능을 제한한 A800을 중국에 수출하여 위험을 덜어낸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더불어 최근 좋은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시스템의 AI 슈퍼컴퓨팅화에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전반의 솔류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즉, 기업들의 슈퍼컴퓨터에는 엔비디아의 반도체가 들어가는데 그것들과 호환이 잘 되는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엔비디아의 생태계 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죠.
• 수만 대의 A100 및 H100 GPU를 구축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통해 기업이 최첨단 모델을 포함한 AI를 교육, 구축 및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년간의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A100 및 H100 가속기를 포함하여 수만 개의 NVIDIA GPU를 추가로 구축하고 있는 Oracle Cloud Infrastructure에 NVIDIA의 전체 가속 컴퓨팅 스택을 제공하기 위해 Oracle과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진단 도구를 임상 방사선 전문의에게 제공하기 위해 Nuance Communications와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Rescale이 NVIDIA AI Enterprise 소프트웨어를 HPC-as-a-Service 제품에 통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Dell PowerEdge 서버를 NVIDIA BlueField® DPU, NVIDIA GPU 및 NVIDIA AI Enterprise 소프트웨어와 결합하여 VMware vSphere 8에 최적화된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제공하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 솔루션 발표
2. 게이밍
3분기 매출은 15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1%, 전 분기보다 23% 감소하였습니다. PC의 수요 둔화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과 이더리움의 지급 방식 변경으로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감소하여 재고가 쌓이는 것이 주요 원인인 것 같습니다.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최초의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 GPU인 GeForce RTX™ 4090을 출시하여 많은 지역에서 빠르게 매진되었습니다. 11월 셋째 주부터 RTX 4080의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3. 전문시각화
3분기 매출은 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5%, 전 분기보다 60% 감소했습니다. 네, 매출 비중은 낮지만 폭망 했네요. 앞으로의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아티스트, 개발자 및 엔터프라이즈 팀이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 할 수 있는 포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군을 갖춘 NVIDIA Omniverse™ Cloud를 이 회사 최초로 소개했습니다.
4. 자동차
3분기 매출은 2억 5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6%, 전 분기보다 14% 증가했습니다. 자율주행 부분의 성장이 인상적이네요. 자율주행을 위한 시스템을 자동차에 탑재하기 위해선 엔비디아의 엄청난 연산력에 기반을 둔 플랫폼을 채택하면 됩니다. 따라서 테슬라나 웨이모에 비해 자율주행의 후속 주자인 기존의 자동차 업체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죠. 마치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 업체가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요.
엔비디아 3분기 실적 : 현금흐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92M로 지난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네요. 일단 당기순이익 자체가 적었던 것이 가장 크고, 이연법인세와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에서 큰 폭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3,148M로 이번 분기에는 투자활동을 통해 현금을 사용하기보다는 유가증권이나 유무형 자산 구입을 줄였네요.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3,753M)입니다. 이번 3분기의 현금 흐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투자활동을 하기 보다는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현금을 사용한 것입니다. 약 $3.5B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방어를 하였습니다.
엔비디아 3분기 실적 : 4분기 전망
NVIDIA의 2023 회계연도 4분기 전망은 다음과 같습니다. 더불어 2022년 12월 22일에 기록적인 모든 주주에게 다음 분기 현금 배당금인 주당 0.04달러를 2022년 12월 1일에 지급할 예정입니다.
•매출은 60억 달러로 예상되며, 플러스 마이너스 2%입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에 부합하여 그나마 주가가 방어되었네요.
• GAAP과 비 GAAP 총 마진은 각각 63.2%와 66.0%로 50 베이시스 포인트를 플러스 마이너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GAAP와 비 GAAP 운영비는 각각 약 25억6000만 달러, 17억8000만 달러로 예상됩니다.
•GAAP 및 비GAAP 기타 수입과 비용은 비계열 투자의 손익을 제외하고 약 4천만 달러의 수입이 될 것으로 예상된 됩니다.
마치며
미래 사업 먹거리의 성장과 기존 사업의 침체, 엔비디아란 기업에 투자를 지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엔디비아를 단순 그래픽카드 회사로 본다면 매도 버튼을,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회사로 본다면 경기 침체 구간을 어떻게 극복하며 성장을 이어나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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