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광주 근교 영암의 기찬랜드에 있는 영암곤충박물관을 소개해볼게요. 사육장에 전시된 곤충과 파충류를 눈으로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져 보면서 살아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저희 딸은 곤충과 파충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알차게 놀고 왔던 곳이랍니다.

영암곤충박물관 기본 정보
▷ 운영 시간
운영 시간은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달리 운영이 됩니다. 동절기인 11월~3월은 오전 10시~오후5시까지(입장은 오후 4시까지)입니다. 하절기인 4월~10월은 오전 10시~오후6시까지(입장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참고로 월요일(공휴일인 월요일 제외)에는 휴관을 한답니다.
▷ 입장료
입장료는 영암곤충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도 되지만, 대부분 네이버에서 예약을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도 링크를 누르면 네이버로 연결이 돼요.) 28개월부터는 7000원이며, 영암 군민 및 65세 이상인 어르신은 5000원 입니다. (28개월 미만은 무료예요.)
▷ 시설 안내
영암곤충박물관은 크게 2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먼저 1층에는 표본관과 숲속곤충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2층에는 곤충관과 파충류관, 그리고 수족관에 살고 있는 작은 아쿠아리움이 있어요. 모든 관람관은 예약한 시간대에 따라 친절한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더불어 야외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모래 놀이 시설도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래 놀이를 할 수 있어요. (근처에 수도 시설이 있어서 씻을 수 있답니다.) 여기 잔디밭은 작년 눈이 쌓였을 때 장관을 이루었어요. 따뜻한 박물관 안에서 관람을 마치고 눈이 쌓이 잔디밭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근처 조그만 내리막 길에서는 눈썰매도 탈 수 있었답니다.

영암곤충박물관은 기찬랜드 안에 있기 때문에 주차도 이 안에 아무 곳이나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기찬랜드의 다양한 시설(식당 등)을 이용하실 수 있지만 아이들과 같을 땐 당연 어린이 놀이터가 최고지요. 날이 풀렸을 땐 어린이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영암곤충박물관 1층 : 곤충 표본 및 숲 속 곤충관 체험
일단 영암곤충박물관은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아요. 곤충과 파충류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마디로 뽕 뽑을 수 있답니다. 무려 200여 종의 세계 각지에서 온 곤충들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어요.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들을 수 있었는데 나비,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종류도 엄청 많았고 크기, 색깔들도 다양했답니다.

곤충표본 전시관을 지나면 아이들에게 플래시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숲 속 체험관으로 들어가지요. 숲 속 체험관은 실제로 밤의 숲 속을 재현한 곳이에요. 집에서 불을 끄고 하던 숲 속 탐험을 실감 나게 해 보는 것입니다. 플래시로 곳곳을 비춰보면서 숨어 있는 동물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리고 살아있는 전갈과 타란튤라도 있었는데 전갈을 렌턴으로 비추면 형광빛을 띤다는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아이들도 "우와, 신기해."라면서 자꾸 비춰봤지요. 갑자기 전갈은 카메라 플래시 마사지를 받는 톱스타가 되었답니다.

영암곤충박물관 2층 : 곤충 체험관과 파충류 체험관(여기가 찐이지)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여기가 찐입니다.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직접 만져볼 수 있어요. 사슴벌레도 넓적사슴벌레와 톱사슴벌레가 있었는데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싸우면 누가 이겨요?" 였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자꾸 싸움을 시키려고 나무에 붙어 있는 사슴벌레를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니까 간혹 다리가 뜯긴 사슴벌레들이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나무에 붙어 있는 사슴벌레를 떼어내려면 나무토막을 옆에 두고 엉덩이를 살살 밀어주면 된다고 지도해주시면 됩니다.
아무튼 저희 딸은 좀 겁이 없었어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심지어 애벌레까지 주저하지 않고 덥석 손에 올려놓습니다. 건강한 애벌레는 굽힌 것을 억지로 피면 다시 굽힌다며 애벌레를 덥석 집어서 막 피고 다시 굽히면서 좋아하더라고요. (미안해 애벌레들아...) 예전에는 시식용 밀웜이 있어서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없었어요. 먹어 본 소감을 말하자면 새우깡 맛, 안주용 건새우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딸 역시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먹었었지요.





곤충 체험관 다음에는. 파충류 체험관으로 이어집니다. 동물원이나 다른 박물관에 있는 파충류는 보통 거의 잠을 자고 있어요. 왜냐하면 이 녀석들은 대부분 야행성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이곳의 파충류는 살아 움직입니다. 왜냐하면 사육사 선생님들이 함께 안내를 해주기 때문이죠. 사육사 선생님들이 밥을 주다 보니, 파충류들이 밥을 주는 시간인 것으로 알고 있나 봐요. 그리고 실제로 먹이(귀뚜라미)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파충류들을 꺼내서 직접 만져보게 해 주세요. 이게 바로 이곳을 좋아하고 입장료 7000원 전혀 아깝지 않은 이유지요. 그리고 역시나 제 딸은 모든 체험을 할 때 가장 먼저 손들어서 1등으로 체험을 했어요. 심지어 뱀까지도...





체험을 마치면 편의점 겸 또 다른 유료 체험 공간(금붕어 잡기 및 목걸이 만들기, 표본 만들기 등)이 있는데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와도 됩니다. 곤충박물관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고 간단한 놀잇감이 있어서 날씨가 포근할 때는 한참 놀 수 있어요. 그리고 기찬랜드 안에 있는 곳이라 기찬랜드 주변을 산책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영암곤충박물관은 전시와 보존의 박물관의 틀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들이 어렸을 때 집 주변의 하천이나 들, 산에서 곤충을 채집하고 놀았던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런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는데도 입장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봄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 근교] 발도르프 교구와 모래 놀이가 있는 프라이빗 실내 놀이터 나주 스페셜데이 (30) | 2022.12.07 |
---|---|
[화순] 광주 근교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카페 화순 몽리브 (31) | 2022.12.04 |
[광주] 무등산 드라이브 후엔 경치 좋은 애견 동반 브런치 카페 버뮤다 (16) | 2022.11.23 |
부부 교육공무원(교사) 동시 육아휴직 신청과 아빠의 달 특례 적용 여부 (8) | 2022.11.21 |
[담양] 광주 근교 아이와 가볼만한 베이킹 체험은 파밍 하우스 (15) | 2022.1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