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지표들이 '경기침체'의 불안감을 조금 해소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8월 CPI의 결과를 분석해보겠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결과
1. 전월 대비 (CPI : 0.2% 상승 / 근원CPI : 0.3% 상승)
CPI의 경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0.2% 상승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근원CPI는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상승한 0.3%를 나타냈습니다. 대부분 예상치에 부합을 하였고,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왜 상승을 했을까요? 그 정답은 '운임 서비스와 주택 지수'입니다. 잠시 후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 작년 대비 (CPI : 2.5% 상승 / 근원CPI : 3.2% 상승)
작년 대비 CPI 상승률은 2.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증가율로, 물가 상승의 압력이 완화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근원CPI는 지난달과 동일한 3.2%로 나타났군요. 그 원인에 대해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주요 지별 CPI 동향
주요 지표
- 주거비 : 주거비는 8월에 0.5%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는 렌트비와 주택 소유자의 임대 가치가 각각 0.4% 및 0.5% 증가한 데서 기인하였습니다.
- 식품 : 전체 식품 가격은 0.1% 상승하였고, 외식비가 0.3% 증가한 반면, 가정에서 소비되는 식품 가격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특히, 육류, 가금류, 생선 및 계란 가격은 0.8% 증가했고, 달걀은 무려 4.8%나 상승했습니다.
- 에너지 : 에너지 지수는 0.8% 하락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0.6%, 전기와 천연가스는 각각 0.7% 및 1.9% 감소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에너지 가격은 4.0% 하락했으며, 휘발유는 10.3% 하락했습니다.
운임서비스와 주거 지표가 상승한 이유
2024년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에서 운임서비스와 주거 지표의 상승은 몇 가지 요인에 의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1. 운임서비스 상승 이유
- 항공 운임은 8월에 3.9%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5개월 동안의 하락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반등입니다. 항공 운임의 상승은 다음 요인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여행 수요 증가: 여름 휴가철에 맞춰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 티켓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는 계절적 요인이며,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계획하고 항공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항공사들이 가격을 인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유가 변동성: 항공 운임은 연료 비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비록 8월에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지만, 유가 변동성으로 인해 항공사들이 연료비를 조정하거나 과거에 상승했던 연료비를 반영했을 수 있습니다.
- 인력 비용 증가: 항공사들의 인건비 상승도 운임 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파일럿, 승무원, 지상 직원들의 임금 상승은 운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주거비 상승 이유
- 주거비는 CPI에서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이며, 8월에 0.5% 상승하여 전체 물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는 주택 임대료와 주택 소유자의 임대 가치가 각각 0.4% 및 0.5% 상승한 결과입니다. 주거비 상승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임대 시장 수요 증가: 많은 지역에서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임대료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 구매가 어려운 사람들, 즉 높은 금리나 주택 가격으로 인해 주택 구매를 포기한 사람들이 임대 시장으로 몰리면서 수요가 증가합니다.
- 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매보다는 임대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는 임대 시장에 대한 수요를 높여 임대료 상승을 초래합니다.
- 신규 주택 건설 둔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건설 자재 가격이 상승하거나 건설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되고, 이는 주택 임대료와 주거비 상승을 더욱 부추깁니다.
이 두 가지 항목의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며, 특히 필수 생활비 항목들이 인상됨에 따라 가계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데이타는 예상에 부합하거나 약간 높았지만, 이로 인해 연준은 50bp대신 25bp 금리 인하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미 방향성은 정해져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로 그럴 일도 없었겠지만 쇼크 수준의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하락이 아니였던 점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주에 미국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와 함께 거시 경제의 지표들도 좋게 나와 불확실성이 제거되어, 경기침체 대신 골디락스가 찾아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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