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 동안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한라산이 생기기 전에 만들어졌다는 '용머리해안'입니다. 오늘은 제주의 해안 절경을 즐기기 위해 꼭 가볼만한 곳으로 서귀포 안덕면에 있는 용머리해안에 다녀온 후기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용머리해안 기본정보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12-3
♠ 운영 시간 : 매일 기상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 입장료 : 성인 (2000원), 청소년/어린이(1000원)
♠ 주변 관광지 : 산방산 탐방, 사계해변, 곶자왈, 오설록 등
용머리해안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지형입니다. 한라산이 생기기 전 제주의 얕은 바다에서 발생한 수성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곳으로, 화산 분출 후 오랜 기간 파도에 침식되어 깎여나간 형태가 마치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아 용머리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용머리해안은 아무때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날씨가 맑아도 파도가 높으면 입장이 안되지요. 그래서 용머리해안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인스타그램 '서귀포시 공영관광지'를 미리 팔로우해서 안내사항을 확인하면 좋습니다. 물론 가장 정확한 것은 직접 전화하는 것이겠죠. (☎064-760-6321)
인스타그램의 경우 스토리에 매일 9시에 공식 업로드를 하고, 변동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다시 공지를 해줍니다.
용머리해안 탐방 전 주의할 점
용머리해안은 매표소 입구에서 산방산 탐방로 입구로 해안을 따라 돌아가는 루트로 관광을 할 수 있습니다. (대략 30분~ 1시간 소요) 그런데 아무래도 침식 및 퇴적 활동이라는 자연이 만든 길이기 때문에 고르지 않습니다. 최소한 미끄럽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가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그늘이 드물기 때문에 햇빛이 강한 날에는 모자나 양산을 가지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출구쪽인 산방산 탐방로 입구로 올라가는 길이 가파로운 계단입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무리일 것 같았어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가는 분들은 물을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아이들에겐 생각보다 멀고 힘든 길이 될 수 있거든요.
용머리해안 둘러보기
용머리해안에 진입하자 마자 아무때나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파도가 높으면 정말 위험하겠네요. 더불어 완만한 경사의 해안이 아니라 조금만 발을 잘못 디디면 깊은 바다에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부모님들은 꼭 아이를 잘 보살펴 주세요.
제주의 여느 바다 관광지처럼 신선한 해산물 한 접시를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구경만 하는 것에 만족을 했지요.
이렇게 많은 거북손을 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주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은 거북손을 채집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시고, 저희 딸은 거북손을 관찰하느라 여념이 없네요.
어디를 가든 포토존입니다. 다양한 방향으로 퇴적이 되고, 단층을 이루는 화산재층의 모습은 제주 관광지 중의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영겁의 시간동안 파도가 만들어낸 작품들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을 하게 되지요.
용머리해안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덧 산방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절반 정도 온거지요. 다리가 불편한 분들은 아래의 포토존에서 산방산과 함께 사진을 찍고 다시 돌아가기도 하십니다.
산방산 쪽으로 좀 더 걷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신비로운 공간이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닥에 구멍이 뚫려 바다와 연결되어 있지만 파문이 없어 잔잔한 바닷물 거울을 만들어내는 곳이지요. 구도만 잘 잡으면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이 산방산 탐방로 입구로 가는 곳이자 용머리해안 탐방의 끝자락입니다. 중간 중간에 절벽에서 떨어진 장엄한 크기의 바위도 볼 수 있어 더욱 신비로운 곳입니다.
출구로 나오면 바로 산방산 탐방로를 갈 수 있습니다. 저희의 목적은 이곳이 아니니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꿀팁)
산방산 방향에 '소색채본'이라는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투어패스가'가 적용이 되는 카페라는 사실!
목이 마른 딸 아이를 위해 출구에 있는 매접에서 시원한 물을 구입합니다. 역시 갈증이 날 때 마시는 시원한 물 한잔은 최고지요.
다음 일정을 위해 그냥 갈까 하다 땅콩 아이스크림을 파는 '팡팡스낵'에 들려보기로 합니다.
아이스크림만 먹으려고 했는데 회오리감자도 팔고 있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팡팡스낵은 기념품 판매점도 겸하고 있어 시원한 에어컨을 쐬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었어요.
마치며 & 주변 관광지 포스팅
용머리해안은 제주도 한 달 살기 동안 많은 관광지를 가봤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 만의 이색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일정에 꼭 포함시켜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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